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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괜찮다” 하면서도 또 묻는다… 딸을 시집보낸 부모의 진심

by 스마트 주여사 2026.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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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결혼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5월의 신부로 떠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한데, 시간이 참 빠르다. 배우자를 잘 만나 경제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주말마다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본다. 그런데도 마음 한쪽엔 늘 작은 물음표가 남는다.
“살림은 잘 하고 있니?”
“신랑 밥은 잘 챙겨줘?”
“너무 바쁘진 않아?”
스스로 “이젠 괜찮다”고 다짐하면서도, 자꾸만 물어보게 된다.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 같다. 자식이 잘 살아도, 더 잘 살기를 바라고… 부족한 것 하나라도 보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요즘 젊은 세대는 결혼 후에도 둘만의 삶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다. 딸 부부도 아직 2세 계획이 없는 듯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예쁜 아기를 낳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야 있지만, 그건 부모의 생각일 뿐. 두 사람이 함께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너희가 행복하면 된 거지.”

오늘 멀리 사는 딸이 오랜만에 집에 들렀다. 남편이 회를 좋아한다고, 직접 시장에 들러 횟감을 떠 왔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웃고 떠드는 그 시간, 너무도 따뜻하고 좋았다. 또 하나, 사위가 저녁 근무라 집에 돌아가면 출출할까 봐 간식도 사 왔다. 병원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로의 근무 시간이 늘 엇갈려, 함께하는 시간도 소중하단다.

그렇게 짧지만 깊은 시간을 보내고, 딸은 울산으로 급히 돌아갔다. 그 후 냉장고를 열어보니, 사위 간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바쁘게 챙기다 보니 그만 두고 간 것이다.
“남편 저녁에 배고파해. 이거 꼭 챙겨줘야지.”
들뜬 표정으로 대형마트을 돌던 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괜히 마음이 짠해졌다. 그 간식 하나에 담긴 마음을 사위가 전해받지 못했을까 봐, 아쉽고 안타깝기만 하다.

배달로 대신할 수도 없는, 손수 사서 전해주려던 그 따뜻한 마음. 딸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부모는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마음이 쓰인다. 다 큰 자식인데도, 여전히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그래도 자식복은 있는 듯하다. 우리 아이들은 유난히 부모에게 잘한다. 가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고마운 일이구나 싶다.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젠 괜찮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에 또 묻는다.
“우리 딸, 정말 괜찮은 거 맞지?”

행복하게 잘살아줘서 너무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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