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남편의 깜짝 선물로 낙동아트센터 콘서트홀에 다녀왔어요.
예고 없이 찾아온 특별한 시간이라 그런지,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부터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설레더라고요.
이날 무대는 에코앙상블 음악감독이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감독님의 주도 아래 피아노,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까지 함께한 앙상블 공연이었어요.

각 악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소리는 참 세련되고 풍부했어요.
홀 안을 가득 채우는 깊은 울림이 마음 한쪽까지 잔잔하게 스며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 생활 속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트로트 음악을 자주 접해와서, 이런 클래식 앙상블 공연은 조금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살짝 긴장도 되었지만, 곡이 이어질수록 조용히 흐르는 선율과 차분하게 감상하는 청중들의 모습 속에서 새로운 감성이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크게 요란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는 걸, 그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어요.
낙동아트센터는 공연만 인상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도 참 좋았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와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마저 기분 좋게 느껴졌답니다.
집 가까이에 이렇게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아트센터가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가까운 곳에서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가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졌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갈 수도 있었던 하루가, 덕분에 오래 기억에 남을 따뜻한 하루가 되었거든요.
낯설었지만 그래서 더 새로웠고, 조용했지만 그래서 더 깊게 남았던 시간.

어제의 낙동아트센터는 제게 그런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공연이 있다면 꼭 다시 찾고 싶어요.
일상에 잔잔한 울림이 필요할 때, 낙동아트센터는 참 좋은 선택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