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인데 왜 돈 냈어요?”
오늘은 정말 억울했던 하루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별일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나이에 이런 일 겪고 나면 며칠씩 마음에 남더라고요.
얼마 전, 시내에 있는 광공서에 잠깐 볼일이 있어 들렀습니다. 오래 걸릴 일도 아니고, 미리 준비한 서류만 전달하면 되는 간단한 업무였죠. 주차장에 차를 대고, 10분도 안 돼서 업무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잠깐이면 주차비는 무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광공서나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일정 시간 무료 주차를 지원했잖아요? 그래서 주차 확인도 안 받고 그냥 차로 갔습니다.
그런데 출구 앞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차단기가 멈춰 서더니, "정산하세요"라는 음성이 들리는 겁니다. 그리고 화면에는 몇천 원의 주차 요금이 찍혀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했어요.
‘잠깐 있었는데 왜 돈을 내야 하지?’
‘광공서인데 유료야?’
‘무료라고 아무도 안내 안 해줬잖아?’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결국은 카드로 결제하고 차를 뺐습니다. 사실 그 몇천 원이 아까운 건 아닙니다. 정말 억울한 건 ‘몰라서 손해 봤다’는 그 기분이었어요.
안내도 제대로 없고, 직원이 따로 설명해주는 것도 없이, 그냥 알아서 확인받으라는 시스템에 괜히 씁쓸하더라고요.
60대를 살아가다 보면, 예전처럼 뭔가 ‘두리뭉실하게 알아서 해주던’ 시대가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뭐든지 ‘네가 직접 확인하고 챙겨야 손해 안 본다’는 세상이에요. 그런 걸 알면서도, 아직도 이런 기본적인 곳에서 실수하면 한동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꼭 물어보자.
“여기 주차는 무료인가요? 확인은 어디서 받나요?”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잠깐이라도, 확인 안 하면 손해는 결국 내 몫이더라고요.
혹시라도 오늘 저처럼 ‘당연히 무료겠지’ 생각하다가 손해 본 일이 있었다면, 꼭 공유해 주세요. 내가 겪은 사소한 경험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정보는 알고 쓰면 혜택이고, 모르고 지나치면 불이익입니다.
우리 나이엔 더더욱, ‘확인’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걸 오늘 뼈저리게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