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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 내리사랑의 깊이를 느낄 때

by 스마트 주여사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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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들 부부와 손주들이 여름휴가라고 우리 집에 다녀갔습니다. 마침 저도 휴가 기간이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평소에는 직장 때문에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엔 오롯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참 감사했습니다.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잖아요. 아이들이 온다는 소식에 괜히 며칠 전부터 설레고, 뭘 해줘야 하나, 뭘 먹이고 데리고 다녀야 하나 생각에 신이 나더라고요.

큰손주는 유치원생이고, 둘째는 아직 젖먹이라 아들며느리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큰손주만이라도 데리고 다니자는 결심을 했어요. 며느리가 잠시라도 편하게 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바닷가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키즈카페도 가고... 오랜만에 손주 손 꼭 잡고 다니며 제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졌는지 몰라요.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 어린 아이라 그런지, 할머니와의 시간보다 집에 있는 엄마 아빠를 더 그리워하는 눈빛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모습에 괜히 마음이 짠했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아이에게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

참, 이게 바로 내리사랑이겠죠.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손주들, 가까이 살면 더 자주 보고, 며느리가 지칠 때 잠깐이라도 맡아줄 수 있을 텐데… 멀리 산다는 게 유독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들 며느리가 육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자연스레 이런 말을 하게 돼요.
“애들 키울 때가 제일 행복하더라.”

예전에는 그 말이 그저 지나가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진심이라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때는 힘들었지만, 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가장 소중했고, 하루하루가 살아 있다는 실감이 나는 순간들이었어요.

요즘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도 많다고 하죠. 경제적인 이유든, 삶의 가치관이든…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는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젊었을 땐 '하나만 낳을까? 둘은 있어야지' 하며 고민했었고, 결국 아들 딸 둘만 낳았는데, 지금은 문득문득 "힘들어도 좀 더 낳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들어요.

그래서 더더욱, 지금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해보고 싶어요.
"육아로 힘든 지금 이 시기가, 지나고 보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구나" 하고요.


오늘도 어디선가 아이와 씨름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내리사랑은, 결국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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