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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에게서 다시 만난 아들의 어린 시절

by 스마트 주여사 202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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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족톡에 손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쑥스러운 듯 웃으며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냥 아기 같았는데,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이 느껴져 괜히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다.

정말 세월은 빠르다.
그 작은 얼굴을 보고 있으니 문득 아들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핏줄은 못 속인다고 하더니, 웃는 모습이며 통통한 볼이며 어쩜 그렇게 많이 닮았는지 모르겠다.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나고, 그저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이래서 다들 고슴도치 사랑이라고 하나 보다.

손자를 보며 웃다가도, 한편으로는 지난 시간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질 때가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못 해준 게 너무 많았던 것 같아 늘 마음이 아리다.
그때는 사는 게 바쁘고,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조금만 더 안아줄 걸, 조금만 더 많이 웃어줄 걸, 조금만 더 함께해줄 걸 하는 아쉬움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손자 세대는 내가 아이를 키우던 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세상도 많이 변했고, 경제도 발달해서 가족끼리 여행도 다니고,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예전보다 훨씬 밝고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자라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놓인다.

돌아보면 사는 게 별것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을 얼마나 가졌는지보다,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은 건강이고 평온한 일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 탈 없이 웃으며 하루를 보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평범한 시간이 사실은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바라는 건 하나뿐이다.
우리 아이들도, 우리 손자도 앞으로 무엇을 하든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걸어가며, 아프지 않고 마음마저 다치지 않으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손자의 사진 한 장이
내게는 지나간 세월을 다시 꺼내보게 한 작은 선물 같았다.
손자에게서 다시 만난 아들의 어린 시절,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떠올린 나의 젊은 날들.
세월은 흘렀지만 사랑은 그렇게 닮은 얼굴을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참 고맙고, 참 뭉클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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