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60대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
한때 NFT가 세상을 들썩이게 하던 시절이 있었다.
디지털 이미지 하나가 수천만 원에 팔리고, 유명인들이 앞다투어 NFT 컬렉션을 내놓았다.
“미래는 디지털 자산의 시대”라며,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그 중심엔 MZ세대가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다.
NFT 이야기는 한발 물러서고, 동네마다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앱 하나로 쓸모 있는 물건을 사고팔며, 누군가와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왜 그럴까?
MZ세대는 화려한 디지털 자산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지금 당장 쓰는 물건,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소비 방식.
이 모든 것이 중고거래 안에 들어 있다.
NFT는 멋지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반면 중고거래는 쓸모와 나눔, 사람과의 연결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MZ세대는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걸 오래 쓰고, 필요한 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다시 흘려보낸다.
그 과정에서 소소한 대화가 오가고, 동네의 정이 살아난다.
단순한 거래를 넘어서,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세대와 함께 살아가는 60대 이후 세대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
먼저, “요즘 애들은 참…”이라는 말 대신
“요즘은 또 이런가 보네”라는 따뜻한 시선을 가져보면 좋겠다.
세상은 언제나 변해왔고, 새로운 세대는 늘 낯설었다.
하지만 그 낯섦을 이해하려는 마음, 알아가려는 태도에서
진짜 세대 간의 다리가 놓인다.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 너무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 하나면 뭐든 가능하다는 세상이니, 처음엔 낯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 천천히 배워가면 된다.
손주에게 당근마켓 사용하는 법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그것만으로도 대화는 훨씬 가까워진다.
또한, 내가 가진 경험과 삶의 지혜를 요즘 방식으로 나누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오랫동안 써 온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적어 거래 글을 올리면,
그 물건이 단순한 중고품을 넘어 작은 추억이 담긴 선물이 되기도 한다.
요즘 세대는 그런 정서적 연결을 의외로 좋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의 고민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겉으론 풍요로워 보여도, 경쟁과 불안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이다.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과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이지만,
힘듦의 크기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무심한 듯 따뜻하게 한마디 건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
NFT를 지나 중고거래로 이어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그 속에서 실용과 가치, 사람과의 연결을 찾아가는 모습은
어쩌면 요즘 세대가 말하는 ‘잘 사는 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60대 이후 세대 역시,
느리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함께 흘러가는 지혜를 가져본다면
세대 간의 거리는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