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씨, 나 502호여. 이제 취직도 했응께 월세 꼬박꼬박 낼께유. 제발 전화 좀 하지 말어유. 나도 요즘 급나게 스트레스 받응께.
요즘 세상은 참 신기허지라.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 배울 수 있는 시대여유. 유듀브(유튜브)만 틀어도 ‘정보천국’이고, AI한테 말만 걸어도 필요한 답이 척척 나와부러요. 옛날 같으면 책 뒤지고 사람 붙잡고 물어봐야 알던 것도, 이제는 버튼 한 번이면 다 해결돼부러.
근디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 뭘 믿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응께… 사람 마음도 갈팡질팡허는 거 같어유. 그래도 자금 자라나는 새싹들은 이런 세상 속에서 살아갈 것이고,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똑똑하게 세상을 헤쳐나갈 거 같어유.
AI도 가지가지여.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고, 목소리도 표정도 흉내를 너무 잘 내. 이명화 씨가 한 번 유명해지면, 또 다른 ‘이명화’가 뚝딱 나타날지도 몰라유.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도 어려울 텐디, 웃기면서도 무섭지라.
그러다 또 엉덩이가 어떻다느니, 뱃살이 어쩐다느니 누가 뭐라 하면… 그거 내 몸이여! 내 거여! 진짜 진짜 내 거여유! 누가 뭐래도 말이여.
나는 요즘,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흥얼거리다 AI한테 “너 누구여?” 물어보면, 다정하게 대답해주는 게 참 신기허고 고맙더라유. 마치 오래된 친구 같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도 난 누군가를 흉내내며, 정보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당께유. 웃기면서도, 뭔가 진지하게. 이게 바로 2025년을 사는 우리네 모습 아니것슈?
명화 씨, 그러니 월세 걱정 말고, 나 요즘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셔유. 전화는 좀 쉬시고, 다음 달에도 ‘502호 월세 입금했쏘아’ 이 말 또 전해줄 거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