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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가득 봄기운을 들이는 날, 봄맞이 대청소 이야기

by 스마트 주여사 2026.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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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끝자락, 벌써 4일만 지나면 5월이다. 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초여름으로 향하는 계절이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집 안에도 봄기운을 들이고 싶어 주말을 맞아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침대 시트와 이불 빨래였다. 겨우내 사용했던 이불을 걷어내고 깨끗하게 세탁기에 넣고 나니 마음까지 한결 가벼워졌다. 보송하게 마른 이불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잠자리가 개운해질 것 같았다. 집 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은 몸은 조금 힘들어도 마음을 맑게 해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듯하다.

이불 빨래를 마친 뒤에는 꽃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봄답게 시장 안에는 예쁜 꽃들이 가득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알리는 카네이션이었다. 예전에는 빨간색이나 분홍색 카네이션이 익숙했는데, 요즘은 색깔이 정말 다양했다. 어떻게 저렇게 고운 색을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화려하고 예쁜 카네이션들이 많았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핑크 카네이션 하나를 골랐다. 집으로 돌아와 테이블 위에 올려두니 분위기가 금세 달라졌다. 특별한 장식이 없어도 꽃 한 송이만으로 집 안에 생기가 돌았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보면 역시 꽃이 주는 힘은 참 크다.

잠시 쉬고 난 뒤에는 마지막으로 냉장고 청소에 들어갔다. 냉장실은 생각보다 깔끔했지만 냉동실을 열어보니 냉동식품과 해산물, 생선, 조개류가 꽤 많이 들어 있었다. 단둘이 사는 집인데도 냉동고가 가득 찬 이유는 결국 아이들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오면 챙겨줘야지, 좋은 것이 있으면 나눠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나둘 넣어둔 것들이었다.

요즘 젊은 아이들은 집에서 밥을 잘 해 먹지도 않고, 냉동식품이 몸에 아주 좋은 것도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부모 마음은 참 어쩔 수 없다. 귀한 해산물이나 좋은 생선을 보면 먼저 자식들 생각이 나는 건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냉동실을 정리하면서 그런 마음까지 함께 들여다보게 되었다.

냉장고까지 말끔히 정리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했다. 빨래도 하고, 꽃도 사고, 냉장고 청소까지 마친 주말은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마음만큼은 참 보람 있었다. 집 안 구석구석이 정리되고 테이블 위에는 핑크 카네이션이 놓여 있으니 봄이 우리 집 안으로 성큼 들어온 느낌이었다.

깔끔해진 집에서 깨끗한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들 생각을 하니 하루의 마무리까지 기분 좋았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한 봄맞이 대청소 덕분에 마음까지 새로워진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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