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5년 말복입니다.
멀리 사는 며느리가 “더위에 기운 내시라”며 치킨을 배달시켜 주었어요.
예전 같으면 말복에는 삼계탕을 직접 끓여 먹었겠지만, 요즘은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기 쉽죠.
그런데 이렇게 잊지 않고 챙겨주는 며느리의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남편과 저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치킨을 나누며 오늘 하루의 피로를 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날이란?
복날은 음력 6월과 7월 사이,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가리키는 삼복(三伏)의 날을 말합니다.
삼복은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 세 번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전해진 간지(干支)와 절기 계산법을 토대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 초복 : 삼복의 시작,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
- 중복 : 초복과 말복 사이, 가장 무더운 시기
- 말복 : 삼복의 끝, 더위가 물러가기 시작하는 시기
복날의 유래와 의미
복날은 ‘삼복더위’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 더위를 이겨내고 원기를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조선 시대 기록에도 복날에 개장국, 삼계탕, 수박, 참외, 냉면 등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복(伏)이라는 글자는 ‘숨는다’는 뜻으로, 더위에 지쳐 기운이 숨는 시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전과 지금, 복날 음식의 변화
옛날에는 삼계탕, 개장국, 장어 같은 고단백 음식이 복날 대표 보양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음식 문화가 다양해져 치킨, 냉면, 회, 전골 등 각자의 취향에 맞는 메뉴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저처럼 **치맥(치킨+맥주)**으로 말복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핵심은 마음을 나누는 것—무엇을 먹느냐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복날의 참 의미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말복, 그리고 고마운 마음
며느리가 보내준 치킨 한 마리에 담긴 정성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세상은 바쁘게 변해도,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올여름 마지막 복날, 모두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