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하호호, 그 시절 우리가 다시 만났다

by 스마트 주여사 2025. 10. 25.
반응형

오랜만에 찾은 태화강 전망대 카페. 회전 전망대가 천천히 도시를 감싸 안듯 돌고 있을 때, 우리도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정말 오랜만이다. 하나도 안 변했네."
그 말에 모두 하하호호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 세월은 흘렀지만, 눈빛도 웃음도, 그 풋풋한 여고시절의 우리 모습 그대로였다.

누가 보면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겠다며 웃을 수도 있지만, 우리 눈에는 여전히 예쁜 20살 친구들이 보였다. 얼굴에 조금의 세월이 묻어있을 뿐,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매년 만나면서도 이렇게 변함없고 반가운 이유는, 서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는 날이었다. 자식들을 훌륭히 키우고, 사랑받는 아내이자 존경받는 엄마로 살아가는 친구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60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자기 일을 하며 사회 속에서 당당히 빛나고 있는 모습들이다. 건강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한껏 웃을 수 있었다.

회전 전망대가 두 바퀴를 도는 동안, 끊임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잘한 근황에도 귀 기울이며, 그렇게 우리는 하하호호 웃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 20살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창밖을 보니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늦은 저녁, 우리들은 몸보신하자며 유명한 능이버섯 오리탕집으로 향했다. 맛있게 저녁을 해결한 후에도 헤어지기가 아쉬워 가볍게 차 한 잔 더 하며 여운을 나눴다.

밤을 새워도 모자랄 이야기들. 그 모든 시간을 쏟아도 아쉽기만 한 우리들의 우정. 결국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를 꼭 안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우리는 참 특별하다. 기쁠 땐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땐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정말 ‘보석 같은 친구들’이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하나의 따뜻한 추억을 가슴에 새겼다. 시간이 지나도, 삶이 바빠도, 우리 우정만은 늘 그 자리에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