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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염소의 다른 본성
어느 글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양들이 풀밭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데, 그 무리에 염소 한 마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양들은 본래 게으르고 움직이기 싫어해요. 배가 고파도 웬만해선 자리를 잘 뜨지 않지요. 반면 염소는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뛰며 부딪히고 받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바로 이 염소 때문에 양들이 이리저리 도망 다니게 된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양들은 새로운 풀밭을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운동까지 하면서 더 건강해진답니다. 결국 귀찮고 원수 같던 염소가 양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셈이지요.
우리 공동체 속의 염소 같은 사람들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직장에서, 모임에서, 혹은 가정에서 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속으로 중얼거린 적, 누구나 있을 거예요. 시어머니, 시누이, 혹은 남편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나 단체 속 누군가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바로 그 사람 때문에 우리가 참는 법을 배우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며, 인내심을 키우게 되지 않던가요?
나는 양일까, 염소일까?
문득 이런 생각도 들어요. 나는 과연 양일까요, 염소일까요? 어떤 이는 나를 염소처럼 여길 수도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고, 나의 말이나 행동이 불편함을 안겨주었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양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염소이기도 합니다. 한쪽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상처와 성장을 동시에 주는 관계
관계 속에서 생기는 상처는 괴롭지만, 동시에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염소 같은 사람을 통해 겸손을 배우고, 양 같은 사람 덕분에 따뜻한 쉼을 얻습니다. 서로의 다름이 결국 우리의 인격을 더 단단하게 세워주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불편한 존재’를 단순히 원수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나를 자라게 하는 스승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맺으며: 서로를 품는 지혜
삶은 양과 염소가 함께 있는 풀밭과 같아요. 나도 때로는 양이 되고, 때로는 염소가 됩니다. 중요한 건 그 둘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에게 의미가 된다는 점이지요.
그러니 우리 모두, 불편한 사람까지도 감사히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길러봅시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갈 거예요.
결국 양과 염소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한 무리,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서로에게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은인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은 훨씬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 주여사의 한마디:
“내게 상처 주는 사람도, 결국은 나를 키워주는 은인이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그 사람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