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일이 지났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이렇게 가슴이 뛰는 걸까?
마치 처음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던 날처럼,
오랜만에 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꺼내는 기분이 든다.
처음에는 그냥 소소하게, 하루하루 느낀 점이나 기억하고 싶은 일상을 적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자,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생각하는 나’가 깨어났다.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고,
주변 세상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걸 ‘블로그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매일 새 글을 쓰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누군가 봐주든 안 봐주든 상관없다.
이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고,
‘내 이야기’를 ‘내 목소리’로 기록하는 행복이니까.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족을 돌보고, 바쁘게만 살아온 시간.
그동안 나 자신은 얼마나 돌봤을까?
이제는
내 생각, 내 감정, 나의 말들을
블로그라는 공간에 하나씩 남기고 싶다.
그 속에 따뜻한 온기를 담아,
언젠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도 서툴고, 블로그 용어도 잘 모르고,
HTML 같은 건 전혀 모른다.
그렇지만 괜찮다.
나는 60이 넘은 나이에 이런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참 대견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나의 하루하루를 기록해보려 한다.
언젠가 이 글들이 쌓이면
그 자체로 한 권의 삶의 기록이 될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듯,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을 두 번 사는 사람”이라고.
이 재미, 이 뿌듯함, 이 생동감.
정말 주위 친구들에게도 강력히 권하고 싶다.
“블로그 한 번 해봐, 진짜 세상이 달라 보여!”
이 말이 괜한 말이 아니라는 걸
요즘의 내가 매일 실감하고 있으니까.
열정은 꺼질 수 있다.
한때의 취미로 그칠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이 시작의 순간을,
이 벅찬 마음을 나는 오래도록 기억할 거다.
그리고 오늘도,
작은 온기를 담아
나만의 블로그에 글 한 줄을 남긴다.
그게 바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