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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아기로 시작해 아기로 돌아간다,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은 하루 종일 제 곁에만 붙어 계시며 “나만 바라보라” 떼쓰시는 어르신이 계셨다. 마치 어린아이가 동생에게 질투하듯, 다른 어르신을 챙기는 제 모습이 서운했던 모양이다.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지신 분을 돌보다 보면 아무래도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데, 그 순간마다 “왜 나만 안 챙기냐, 왜 저쪽만 신경 쓰냐” 하시며 토라지신다.질투와 서운함, 아이 같은 마음아이들도 형제자매 사이에서 “엄마는 동생만 좋아해”라고 서운해할 때가 있지 않은가. 어르신들의 모습도 참 닮았다. 다른 분이 더 아프고, 더 챙김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드리면 “그래, 이해해야지” 하시다가도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서운한 마음을 내비치신다. 순간순간의 감정은 분명히 진심이다.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 2025. 9. 16.
🌱 아기로 태어나, 다시 아기로 돌아가다 인생은 참 신비롭습니다. 처음 세상에 태어날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로 시작했다가, 긴 세월을 지나 노년이 되면 다시 아기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어르신들과 함께 지내며 그 장면을 또렷이 마주했습니다.기억을 잃어가며 보이는 아기 같은 모습평소 조용히 지내시던 어머님이 오늘은 유독 이불과 베개에 집착을 보이셨습니다. 다른 어르신의 침대에서 이불과 베개를 챙겨오시더니 “이건 내 거다, 다 우리 집 이불을 여기 가져다 놨다” 하시며 손에 꼭 쥐고 놓지 않으셨습니다.옆에 계신 어르신도 “내 거야!” 하며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마치 세 살 아이들이 장난감을 서로 차지하겠다며 싸우는 모습 같았습니다. 아무리 설득하고 다독여도 그 마음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순간 ‘정말 우리가 아기로 .. 2025. 9. 15.
🏡 새로운 보금자리, 삶의 또 다른 출발선 아담한 집으로 이사를 오니, 마음이 참 많이 가벼워졌다. 크진 않지만 알차게 설계된 공간 덕분에 수납이 꼼꼼히 되어 있고, 생활이 한결 깔끔해졌다. 물건이 제자리를 찾으니 집안이 단정해지고, 그만큼 마음도 편안해진다. 작은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실속이 이렇게 큰 행복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아침이면 밝은 햇살이 들어와 상쾌하게 눈을 뜨게 되고, 그 순간 하루의 시작이 더 특별해진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직장과의 거리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니, 매일 출퇴근길에 허비하던 시간과 체력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된다. 자가운전으로 피곤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가볍게 걸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 몸과 마음 모두 여유가 생겼다.새로운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내 삶의 리듬을 바꿔주는 선물 같다. .. 2025. 9. 15.
🏡 나이 들어 떠나는 보금자리, 60대 이사의 지혜로운 선택 살다 보면 ‘여기가 마지막 보금자리겠지’ 하며 정착했는데도, 또다시 짐을 싸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저 역시 내일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자녀들을 다 결혼시키고 나니 이제는 오롯이 부부 둘만 남았습니다. 단출해진 생활, 그리고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지요.새로운 보금자리를 택한 이유이번에 선택한 집은 지금보다 조금 작은 평수지만, 생활의 편리성을 가장 크게 고려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병원, 마트, 공원까지 모두 갖춰져 있어 생활하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사실 나이가 들면 전원주택을 꿈꾸는 분들이 많지만, 남편이 당뇨 진단을 받은 터라 언제든 병원을 쉽게 다닐 수 있는 도시가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건강이야말로 노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니까요.이사라는 번거로움도 ..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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