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삼성전자 노조 파업 이야기가 자주 보입니다. 특히 성과급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평범한 주부 입장에서는 솔직히 눈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사에서 1인당 3억 원대 성과급 이야기가 나오니 “아, 또 돈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저도 삼성전자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는 주주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돈이 들어가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뉴스를 그냥 남의 일처럼 넘기기 어렵습니다. 회사가 돈을 잘 벌면 좋고, 직원들도 그만큼 보상받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과급 규모가 너무 크게 들리면 주주 입장에서는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작년 이맘때를 떠올려보면 더 그렇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개발비도 많이 쓰고, 미래를 위해 투자도 계속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바로 나오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주주 입장에서는 “우리 돈이 다 어디로 간 걸까?” 하는 답답함도 있었습니다. 주가는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회사 실적은 흔들리고, 배당이나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죠.
그렇다고 삼성전자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으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분들, 연구실에서 기술 개발에 매달리는 분들, 생산 현장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버티는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회사가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큰돈을 벌었다면 그 성과를 만든 직원들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문제는 ‘얼마가 적정한가’인 것 같습니다. 성과급이 너무 적으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우수한 인재가 다른 회사로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과도하게 지급되면 회사의 미래 투자 여력이 줄고, 주주나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회사도 살고, 직원도 만족하고, 주주도 납득할 수 있는 균형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부로서 생각해보면 가정 살림도 비슷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 열심히 벌어오면 고생했다고 챙겨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통장에 있는 돈을 다 써버릴 수는 없습니다. 아이 교육비도 생각해야 하고, 집 대출도 생각해야 하고, 앞으로 갑자기 생길 일도 대비해야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금 잘 벌었다고 전부 나누기보다 앞으로의 위기와 투자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삼성 노조 파업 문제도 한쪽만 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직원들은 자신들의 노력을 인정받고 싶을 것이고, 회사는 비용과 경영 부담을 생각할 것입니다. 주주들은 회사 가치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 입장이 다르니 갈등이 생기는 것도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래도 바라는 것은 하나입니다. 협상이 너무 오래 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고, 반도체는 국가 경제와도 연결된 중요한 산업입니다. 노사 갈등이 커져 생산 차질이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면 결국 직원, 회사, 주주 모두에게 좋을 것이 없습니다.
성과급은 받을 만큼 받고, 회사는 투자할 만큼 투자하고, 주주는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노조 파업 소식을 보며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다시 본래의 경쟁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직원도 웃고, 회사도 성장하고, 주주도 안심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