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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사의 에세이13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 후기 | 세 번의 축복과 사랑이 머문 시간 부산으로 돌아오는 이음열차 안에서 휴대폰 속 사진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사진마다 웃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이 담겨 있어, 보고 또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번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은 바다를 보러 간 여행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유난히 많은 축하와 사랑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었습니다.세 번의 기쁜 소식이 함께한 속초 여행이번 여행은 사위의 생일을 축하하고, 딸의 첫 임신 소식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마음먹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며느리에게 셋째 아이가 찾아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한 사람의 생일과 두 새 생명의 소식이 한자리에 모이니, 이번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오래 기억될 축복의 여행이 되었습니.. 2026. 8. 23.
사직서를 낸 뒤, 다음 일을 준비하는 낯선 여유 사직서를 내고 쉬는 날, 오늘이 이틀째다.내일은 가족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짐을 챙기고, 빠진 것은 없는지 살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마음은 자꾸 멈칫한다. 오랫동안 시간에 맞춰 살아온 사람에게 한가한 오후는 생각보다 낯선 손님처럼 찾아왔다.블로그 글을 쓰려고 앉아도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좋으면서도 허전하고, 여유로운데도 마음 한구석은 바쁘다. ‘이제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잠시 쉬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따라온다.이번에는 큰마음을 먹고 계약 만료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었다.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데에는 여러 마음이 있었다.오랫동안 바쁘게 지내며 미뤄 두었던 가족과의 시간도 조금 더 보내고 싶었다. 일터와 일정에 맞춰 살.. 2026. 8. 22.
속초를 향해 달리는 열차, 감사로 가득했던 가족여행의 시작 오늘은 오래 기억하고 싶은 가족여행의 첫날입니다.아들딸과 사위며느리가 마음을 모아, 어린 손주들까지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속초 롯데리조트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부산에 사는 우리 부부는 부전역에서 이음열차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생각보다 더 따뜻했던 1호칸 우등석열차에 올라 1호칸 우등석에 앉는 순간, 너무 편안한 좌석에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딸이 열차를 예매했다고 했을 때는 그저 “그래” 하고 답했는데, 이렇게 편안한 자리를 준비해 준 마음이 새삼 고맙고 감동이 되었습니다.늘 며느리가 KTX 특실을 예매하며 “어머님, 아버님 편히 오세요”라고 챙겨 주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자식들이 부모를 생각해 주는 고운 마음이 참 감사했습니다. 좋은 좌석 하나에도 그 마음이 담겨 있다는.. 2026. 8. 21.
영화 오디세이 후기 | 영원보다 약속을 선택한 인간의 위대한 귀향 ※ 영화의 주요 설정과 선택에 관한 내용이 있어 가벼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주말이 되자 남편이 영화 신작 오디세이를 예매해 주었다. 함께 상영관에 앉아 영화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평소와는 조금 다른 주말의 기분이 났다.그리스 신화를 잘 아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야기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낯선 세계라서 더 호기심이 났다. 가벼운 궁금증으로 들어간 영화였는데, 막상 보고 나니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처음에는 화려한 신화적 모험과 괴물들과의 싸움으로 가득한 영화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단순히 볼거리만 앞세운 작품은 아니었다. 신화를 잘 모르는 내게는 화려한 액션보다 인물들이 품고 있는 감정선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낯선 이름과 사건을 전부 .. 202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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