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주여사의 에세이6

공동육아에서 아빠의 역할, 함께 키우는 만큼 더 단단해지는 가족 오늘 며느리가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과 영상을 보며 한참을 미소 지었다. 두 아이와 함께한 주말의 한 장면들이었지만, 사진 속에는 단순한 나들이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 부모 곁에서 편안하게 뛰노는 모습,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아들과 며느리의 모습이 참 흐뭇하게 다가왔다.요즘 아들과 며느리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가까운 캠핑장이나 워터파크, 체험 공간으로 자주 떠난다. 부모에게는 쉬는 날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배우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자란다. 부모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함께 준비하고 함께 웃는 모습, 힘든 순간에도 .. 2026. 7. 6.
오랜만의 시댁 행사에서 문득 느낀 시간의 흔적 오랜만에 시댁 형님들과 사촌들이 함께 모였다. 1박 2일 동안 펜션에 머물며 얼굴을 보고, 밥을 나누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자리였다. 젊었을 때는 해마다 한 번쯤 꼭 모여 여행도 다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챙기던 가족들이었다. 그때는 다음 만남을 당연하게 약속했고, 헤어질 때도 “내년에 또 보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예전처럼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모두가 어느새 칠십과 팔십을 넘긴 나이가 되었고,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매년 모이는 일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2년 만에 다시 마주한 형님들과 사촌들의 얼굴에는 세월이 남긴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함께 웃고 떠들던 분들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난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치매로 인해 형제들의 이름과 .. 2026. 6. 22.
마음속에 남은 따뜻한 봄날 오늘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참 오랜만에 귀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쁘게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하려던 길에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마트 천막 안쪽에 작은 제비집 하나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라 그런지 발걸음이 저절로 멈추었습니다.작은 둥지 안에는 새끼를 품은 듯한 제비가 조용히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가고, 마트 안은 분주했지만 그 작은 공간만큼은 이상하게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어릴 적 시골집 대청마루 끝에 앉아 있으면 처마 밑 제비집이 보였습니다. 따뜻한 봄날, 햇살은 마루 끝에 포근하게 내려앉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왔습니다. 그때 저는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 2026. 6. 11.
불안정한 경제, 부모의 마음은 오늘도 무겁습니다 요즘 경제 뉴스를 듣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쉽게 가라앉습니다. 코스피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려와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도체 같은 일부 업종에 기대어 오른 분위기라고 하고, 유가는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과 갈등의 소식이 끊이지 않습니다. 숫자로는 상승이고 회복이라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경제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주식 지수가 오르면 좋아해야 할 것 같고, 뉴스에서 성장이라는 말을 하면 안심해야 할 것 같은데, 실제 생활 속에서는 물가 걱정, 금리 걱정, 일자리 걱정이 먼저 떠오릅니다. 장을 보러 가도 예전보다 손이 더 조심스러워지고, 기름값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한숨부터 납니다. 세상은 좋아졌다고 하는데, 사는 일은 왜 이렇게 자꾸 무거워.. 2026. 6.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