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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사의 에세이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 후기 | 세 번의 축복과 사랑이 머문 시간

by 스마트 주여사 202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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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오는 이음열차 안에서 휴대폰 속 사진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사진마다 웃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이 담겨 있어, 보고 또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번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은 바다를 보러 간 여행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유난히 많은 축하와 사랑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의 기쁜 소식이 함께한 속초 여행

이번 여행은 사위의 생일을 축하하고, 딸의 첫 임신 소식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마음먹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며느리에게 셋째 아이가 찾아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생일과 두 새 생명의 소식이 한자리에 모이니, 이번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오래 기억될 축복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는 며느리에게 셋째 소식이 들렸을 때, 대견하고 기쁜 마음 한편으로 부모인 나는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조심스러운 염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는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하나 더 있어도 좋을 것 같다며 환하게 말했습니다. 딸이면 좋겠다는 말에, 딸이 아니면 어쩌냐고 물었더니 아들 셋도 좋을 것 같다고 답하는 모습이 참 든든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아직 아이의 성별은 알 수 없지만, 며느리가 바라는 대로 딸이든 아들이든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첫 임신을 맞은 딸도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순산하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속초 롯데리조트 워터파크와 동해 바다 전경

두 임산부를 배려해 더 여유로웠던 호캉스

이번 여행에는 임산부가 두 명이나 함께했습니다. 그래서 바쁘게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일정 대신, 모두가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며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머문 곳은 속초 롯데리조트였습니다. 리조트 안에서 호캉스를 즐기듯 여유롭게 쉬고,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훌쩍 큰 유치원생 손자와 형을 잘 따르는 작은 손자가 물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른들 얼굴에도 저절로 웃음이 번졌습니다.

한 상에 둘러앉아 지역 특산물 음식도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좋은 음식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손자들의 재롱을 보며 함께 웃는 시간은 멀리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풍성하고 행복했습니다.

속초에서 함께 즐긴 해산물과 따뜻한 가족 식사
속초 롯데리조트 야외 풀과 동해 바다

오락실에서 다시 배운 가족의 마음

리조트 안의 여러 오락거리도 빠짐없이 즐겼습니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작은 손자는 처음 보는 화면과 소리에 눈동자가 동그래졌습니다. 말 대신 작은 손을 바쁘게 움직이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며 흥분한 듯 좋아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에서도 손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리조트 어린이 놀이공간의 파란 공놀이장과 미끄럼틀
안전망 놀이시설 안에서 신나게 노는 손자 — 얼굴 흐림 처리

사위는 학창 시절 즐겨 했다는 DDR 게임을 하며 땀을 흘릴 만큼 신나게 즐겼고, 마흔이 넘은 아들도 아이처럼 재미있어 했습니다. 특히 아들과 사위가 하나의 오락을 앞에 두고 금세 뜻을 맞추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내 눈에 오래 남았습니다.

가끔 아들이 어린 아들을 오락실에 데리고 가서 놀아주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인 나는 혹시 너무 자주 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아들과 사위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 보게 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 절제하고 조절하는 힘을 배우게 하는 것도 중요한 배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들도 학창 시절 오락을 즐겼고, 사위도 친구들과 오락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손자가 오락실을 드나든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일만은 아니겠지요.

중요한 것은 경험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 속에서 건강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균형을 잡아가는 힘을 키우는 일일 것입니다.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울타리 안에서

요즘은 아이 없이 부부 둘이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젊은 부부도 많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다둥이 엄마·아빠로 또 한 명의 예쁜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며느리와 아들, 첫 아이를 기다리는 딸과 사위의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손자복이 갑자기 터진 듯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훌쩍 큰 유치원생 손자와 형을 잘 따르는 작은 손자, 그리고 두 임산부까지. 이번 속초 여행에는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축하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나는 손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고,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 자기 길을 힘차게 걸어가기를 다시 한번 소망했습니다. 딸과 며느리도 건강하게 아이를 품고, 가족 모두가 서로 아끼며 예쁘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속초의 푸른 바다, 리조트의 웃음소리, 손자들의 재롱, 그리고 세 번의 축하. 이번 2박 3일은 오래도록 사진 속에서, 또 우리 마음속에서 따뜻하게 빛날 가족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음열차 창밖으로 바라본 속초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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