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71 골절 후 회복의 시작 우리 센터에 오시는 93세 어르신께서 최근 집에서 낙상사고를 당하신 뒤 늑골 5번 골절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팔이나 다리처럼 깁스로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보니, 현재는 복대를 가볍게 착용하며 몸을 지지하고 계십니다. 갈비뼈는 숨을 쉬고 기침을 하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함께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회복 기간 동안 통증을 줄이는 것과 안전하게 호흡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늑골 골절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을 할 때, 침대에서 일어날 때, 몸을 돌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아프다는 말씀을 자주 하지 않으시더라도 얼굴을 찡그리거나, 움직임을 피하거나, 평소보다 말수가 줄어드는 모습이 있다면 통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2026. 7. 1.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차이 살다 보면 가끔 가슴이 답답하거나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피곤해서 그렇겠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심장과 관련된 증상은 가볍게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 역시 일상생활 중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 때가 있었지만, 막상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면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 몸은 분명 불편한데 병명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많은 분이 헷갈리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를 직접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에 필요한 산소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흔히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걷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 2026. 6. 29. 오랜만의 시댁 행사에서 문득 느낀 시간의 흔적 오랜만에 시댁 형님들과 사촌들이 함께 모였다. 1박 2일 동안 펜션에 머물며 얼굴을 보고, 밥을 나누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자리였다. 젊었을 때는 해마다 한 번쯤 꼭 모여 여행도 다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챙기던 가족들이었다. 그때는 다음 만남을 당연하게 약속했고, 헤어질 때도 “내년에 또 보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예전처럼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모두가 어느새 칠십과 팔십을 넘긴 나이가 되었고,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매년 모이는 일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2년 만에 다시 마주한 형님들과 사촌들의 얼굴에는 세월이 남긴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함께 웃고 떠들던 분들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난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치매로 인해 형제들의 이름과 .. 2026. 6. 22. 하루를 마감하며 조용히 뒤돌아본 오늘의 마음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은 왠지 발걸음이 무거웠다. 하루 종일 몸을 움직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마음 한쪽에 작은 돌멩이 하나가 얹힌 듯, 자꾸만 센터에 계신 어르신 한 분의 표정이 떠올랐다.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 늘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몸을 다치지 않게 살피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조심스러운 것은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일이다. 연세는 많으시고 인생의 길은 누구보다 오래 걸어오신 분들이지만, 때로는 유치원 아이들처럼 여리고 순수한 모습을 보이실 때가 있다. 작은 말 한마디에 서운해하시고, 누군가에게 더 관심이 가는 듯 보이면 조용히 마음을 닫으시기도 한다.새로운 어르신이 센터에 오시면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낯선 공간에 적응하실 수 있도록 말을 더 건네고, 자리.. 2026. 6. 17. 이전 1 2 3 4 5 ··· 1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