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90 아침 카톡 한 통이 데려다준, 오랜 친구와의 하루 아침 일찍, 생각지도 못한 여고 동창의 카카오톡이 왔다.“잘 지내고 있냐. 보고 싶다.”아침 카톡 한 통, 바로 걸었던 전화짧은 말이었는데 마음 한쪽이 금세 옛날로 돌아갔다. 문자로 답을 하는 대신 나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는 주말에만 일을 하고, 나는 휴직 중이라 평일 시간이 나는 상황이었다.“오늘 연락받은 김에 얼굴 보자.”그 말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동시에 “오케이, 오늘 당장 보자” 하고 마음을 맞췄다.번개 약속처럼 울산으로그렇게 번개 약속처럼 아무 준비 없이, 나는 세수만 하고 부산에서 울산으로 차를 몰았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마음은 가벼웠다.울산에 도착하자 우리는 반갑게 서로를 얼싸안았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친구 집으로 갔다. 편안한 옷으로 갈.. 2026. 9. 5. 바람 없이 맑은 날 같은 우리 집 나무 내일은 우리 아들 생일이다.아들은 이제 결혼해 한 사람의 남편이 되었고, 아이들을 키우며 자기 가정을 책임지는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도 엄마 마음속의 아들은 늘 부모 손길이 필요하던 시절의 아들로 남아 있다.미안하다는 말이 남는 이유아들이 학교에 다니던 때에는 남들 다 보내는 학원도 마음껏 보내주지 못했다. 부모 도움이 한창 필요했을 때, 내가 충분히 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도 아들에게 자꾸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된다.그럴 때마다 아들은 웃으며 말한다.“엄마는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해.”내가 아이들 걱정을 하면, 또 걱정을 사서 한다고 웃는다. 아들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식 걱정은 마음먹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형편은 늘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았지만, 아들은 .. 2026. 9. 2. 자식은 부모를 생각하고, 부모는 또 자식을 걱정한다 어느 날 사위에게서 문자가 왔다.“장모님, 함께 점심 식사해요.”반가운 마음에 나는 망설임 없이 답장을 보냈다.“좋아, 기다릴게.”그저 안부처럼 건넨 문자였는데, 딸과 사위는 울산에서 부산까지 와서 나와 점심을 함께했다. 반갑게 맞이하고 맛있는 곳을 찾아 밥을 먹었다. 얼굴을 마주하고 한 끼를 나누는 그 짧은 시간만으로도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함께하는 시간이 있어도 찾아온 마음지난주에도 얼굴을 보았고, 다음 달에는 함께 여행을 가기로 이미 예약도 해두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충분하다. 그런데도 딸은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으니 혹시 심심할까 봐 왔다고 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참 고마웠다. 자식이 부모를 생각해 시간을 내어 찾아온다는 것은 큰 선물이다. 평소에도 잘 지내고, 함께 여행.. 2026. 9. 1.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 후기 | 세 번의 축복과 사랑이 머문 시간 부산으로 돌아오는 이음열차 안에서 휴대폰 속 사진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사진마다 웃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이 담겨 있어, 보고 또 보아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이번 속초 2박 3일 가족여행은 바다를 보러 간 여행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유난히 많은 축하와 사랑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이었습니다.세 번의 기쁜 소식이 함께한 속초 여행이번 여행은 사위의 생일을 축하하고, 딸의 첫 임신 소식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마음먹고 떠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며느리에게 셋째 아이가 찾아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한 사람의 생일과 두 새 생명의 소식이 한자리에 모이니, 이번 여행은 단순한 나들이가 아니라 오래 기억될 축복의 여행이 되었습니.. 2026. 8. 23. 이전 1 2 3 4 5 6 ··· 1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