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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사의 에세이20

김치 한 상자에 담긴 마음, 멀리 있는 가족의 사랑 가까이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싶을 때가 있다. 맛있는 반찬을 했을 때, 김치가 알맞게 익었을 때, 손자 생각이 날 때다. 그럴 때면 문득 찾아가 밥 한 끼 차려주고 싶다.나는 부산에 살고, 아들네는 경기도에 산다. 차를 타고 가도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거리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먼저 간다.며느리의 한 통의 전화며칠 전 며느리에게 전화가 왔다."어머님, 묵은김치 있으세요?"그 한마디가 어찌나 반갑던지. 김장김치가 넉넉히 남아 있다고 하니 며느리도 좋아하는 목소리였다. 가까이 있으면 김치통 하나 들고 툭 다녀왔을 텐데, 멀리 있으니 이번에는 택배 상자를 꺼냈다.묵은김치만 보내기는 아쉬웠다. 갓 담근 깍두기와 시원한 열무물김치, 밥상에 올리기 좋은 파김치까지 조금씩 담았다. 아들네가 며칠은 반찬 걱정 .. 2026. 7. 22.
실업급여 몇 개월 받을까? 10년 일하고 쉬었다가 다시 5년 근무한 경우 기간·금액 정리 직장을 오래 다니다가 잠시 쉬고 다시 취업한 분들은 퇴직을 앞두고 실업급여, 정확히는 구직급여를 얼마나·얼마 동안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예전 직장 급여가 더 높고 최근 1년은 최저임금 수준이었다면, 금액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도 걱정이 됩니다.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급 가능 여부는 최근 이직 전 고용보험 가입일수와 퇴직 사유를 먼저 보고, 받는 기간은 나이와 전체 피보험기간을 기준으로, 받는 금액은 원칙적으로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으로 계산합니다.이 글은 2026년 7월 21일 기준 일반적인 제도 설명입니다. 실제 수급 여부와 일수는 고용24·관할 고용센터에서 고용보험 이력과 퇴직 사유를 확인해야 확정됩니다.먼저 확인할 핵심 5가지수급 요건: 일반적으로 이직 전 18개월 동안 고용보험.. 2026. 7. 21.
공동육아에서 아빠의 역할, 함께 키우는 만큼 더 단단해지는 가족 오늘 며느리가 보내온 카카오톡 사진과 영상을 보며 한참을 미소 지었다. 두 아이와 함께한 주말의 한 장면들이었지만, 사진 속에는 단순한 나들이 이상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 부모 곁에서 편안하게 뛰노는 모습,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아들과 며느리의 모습이 참 흐뭇하게 다가왔다.요즘 아들과 며느리는 주말이 되면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 가까운 캠핑장이나 워터파크, 체험 공간으로 자주 떠난다. 부모에게는 쉬는 날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배우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자란다. 부모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함께 준비하고 함께 웃는 모습, 힘든 순간에도 .. 2026. 7. 6.
오랜만의 시댁 행사에서 문득 느낀 시간의 흔적 오랜만에 시댁 형님들과 사촌들이 함께 모였다. 1박 2일 동안 펜션에 머물며 얼굴을 보고, 밥을 나누고,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자리였다. 젊었을 때는 해마다 한 번쯤 꼭 모여 여행도 다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삶을 챙기던 가족들이었다. 그때는 다음 만남을 당연하게 약속했고, 헤어질 때도 “내년에 또 보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하지만 이제는 그 말이 예전처럼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모두가 어느새 칠십과 팔십을 넘긴 나이가 되었고,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 매년 모이는 일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2년 만에 다시 마주한 형님들과 사촌들의 얼굴에는 세월이 남긴 흔적이 깊게 새겨져 있었다. 함께 웃고 떠들던 분들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난 분도 계셨고, 어떤 분은 치매로 인해 형제들의 이름과 .. 202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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