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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사의 에세이

아침 카톡 한 통이 데려다준, 오랜 친구와의 하루

by 스마트 주여사 2026.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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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생각지도 못한 여고 동창의 카카오톡이 왔다.

“잘 지내고 있냐. 보고 싶다.”

친구의 카카오톡 연락으로 시작된 아침

아침 카톡 한 통, 바로 걸었던 전화

짧은 말이었는데 마음 한쪽이 금세 옛날로 돌아갔다. 문자로 답을 하는 대신 나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친구는 주말에만 일을 하고, 나는 휴직 중이라 평일 시간이 나는 상황이었다.

“오늘 연락받은 김에 얼굴 보자.”

그 말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동시에 “오케이, 오늘 당장 보자” 하고 마음을 맞췄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길

번개 약속처럼 울산으로

그렇게 번개 약속처럼 아무 준비 없이, 나는 세수만 하고 부산에서 울산으로 차를 몰았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마음은 가벼웠다.

울산에 도착하자 우리는 반갑게 서로를 얼싸안았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친구 집으로 갔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마주 앉으니, 밀린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어느새 저녁때가 되었다.

오랜 친구와 함께한 저녁 산책

여고 시절로 돌아간 산책길

남편에게는 늦겠다고 미리 전화를 했다. 친구의 남편은 출장으로 집을 비운 날이었다. 우리는 가볍게 저녁을 먹고 산책로로 나가 걸었다. 운동 삼아 시작한 한 시간의 걸음도 이야기 속에서는 힘든 줄 몰랐다.

여고 동창을 만나면 참 신기하다. 잠시만 지나면 수다스럽던 여고 시절로 돌아간다. 그때의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또 풀었다. 그러다 자연스레 할머니와 손자 이야기로, 자식 이야기로 옮겨 갔다. 함께 지나온 세월이 길어서인지 이야기는 시대를 넘나들며 끝날 줄을 몰랐다.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이야기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친구는 밤에 운전하지 말고 오늘은 자기 집에서 자고, 내일 아침 부산으로 내려가라고 했다. 나도 집에 전화해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겠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소파에 편하게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어서도 밀린 이야기는 이어졌다. 1년 만에 만난 친구인데,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우리는 웃으며 말했다.

“내일, 아니 오늘을 위해 이제 자자.”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 날 아침에는 간단히 아침을 먹고 각자 볼일을 위해 헤어졌다. 부산으로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참 흐뭇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본 듯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친구가 참 고마웠다.

친구 덕분에 또 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한다.

친구야, 항상 건강 잘 챙기고 행복하자.
우리 또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보따리를 마음껏 풀자.

※ 글 속 이미지는 글의 분위기를 담아 만든 AI 일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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